-EUㆍ중국 등지에서 의류ㆍ구두 발암물질 다량 검출 충격
-6가 크롬, 벤지딘 등 구토ㆍ피부암ㆍ폐암물질 발견
-현행 샘플링검사ㆍ원산지ㆍ품목만 확인, 화학검사 생략

중국산 의류제품과 가죽구두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돼 유럽과 중국내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로 들어온 중국산 의류제품에 대해서도 발암물질 함유 여부에 대해 철저한 검사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중국산 멜라민 사건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중국산 의류제품과 가죽구두를 수입한 유럽에서 발암성 물질이 발견 돼 또 한번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실제 이탈리아 경찰에 의해 현지에서 압수된 중국산 짝퉁구두에서 발암물질인 6가크롬이 함유된 가죽구두 170만 켤레를 분석한 결과 물에 닿으면 강한 산화력과 독성을 띠어 피부암이나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다량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중국 광동성 질검국조사에 따르면 광동성에서 판매되는 교복 10벌 가운데 한 벌은 최소한의 건강기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불량품이며, 이들 불량교복에는 염료 원료로 쓰이는 발암물질인 벤지딘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벤지딘은 메스꺼움과 구토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심하면 간과 콩팥(신장)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유독물질이다.
또, 중국 샤먼세관도 최근 핀란드도 선적예정이던 중국산 의류가 각종 오물과 곰팡이에 오염된 것을 확인하고 4만6000벌 전부를 폐기처분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같이 중국산 의류제품과 가죽구두에서 발암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우리나라로 반입되는 중국산 의류제품에 대해서도 철저한 사전검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중국산 의류제품은 동ㆍ남대문시장에서 유통되는 의류제품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백화점에서 팔리는 제품까지 중국산이 늘어나고 있어 단순한 샘플링조사가 아니라 이화학검사까지 강화해야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산 의류 수입은 연간 40억달러 규모에 이르고 있으나 현행 규정상 원산지나 품목ㆍ수량ㆍ가격만 샘플링 검사를 시행할 뿐 의류나 신발제품에 대해 인체유해물질인 독성함유검사는 시행하지 않고 있어 유해독성물질 함유 공포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