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이력>
1992년 성균관대학교 섬유공학과 졸업
1994년 세계물산(주) ANNE KLEIN 사업부 상품기획 MD 입사
1998년 신신물산(주) SOLEZIA 사업부 상품기획 MD 팀장 입사
2000년 대윤상사(주) 입사
현재 대윤상사(주) 이사, (주)케이준컴퍼니 대표이사
제목: “섬유산업의 블루오션은 친환경이다” - 케이준컴퍼니 강성문 사장
분류: 섬유인
강성문 사장이 지난해 10월 친환경 전문업체 케이준컴퍼니를 설립하고 경영자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대윤상사 오너의 2세인 강 사장은 친환경제품이 국내 섬유산업의 블루오션이 될 만한 시장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친환경섬유시장은 이미 빠르게 성장한 기능성과는 다른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 아이템을 가진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그는 해외의 오가닉소재나 친환경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케이준컴퍼니를 통해 또 다른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글/안은영 기자·사진/송진오 기자
섬유공학과 출신인데 패션브랜드사의 상품기획 팀장이라는 경력이 이채롭다.
원래 여성복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공과대 출신이라 패션 분야로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여성복 수출팀에서라도 일해야겠다 싶어 졸업 후 세계물산에 입사했다. 하지만 막상 신입사원 교육기간이 끝나자 수출 업무가 아닌 상품기획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패션사 MD를 거쳐 수출업체인 대윤상사에 입사했다. 내수 패션브랜드에서는 창조적인 기획력을 중요하게 여겼다.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브랜드 컨셉트에 맞춰 제작해야 했다. 원단을 구매하거나 완제품을 사입하는 등 업스트림의 상품을 이용한 완제품을 다루다보니 이전 단계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었다. 반면 수출 업무를 맡으면서 중간단계는 물론 원가까지 이해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옷을 만드는 모든 단계를 익힌 셈이다.
지난해 10월 케이준컴퍼니를 설립하고 경영자로서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경영자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지금의 케이준컴퍼니는 대윤상사의 연장선상에서 해외의 기능성 소재와 친환경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오는 여름부터 브랜드사에 오가닉 등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티셔츠를 공급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제조업체의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향후 유통 브랜드 사업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패션을 리드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전문 아이템을 가진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대윤상사가 유럽에 수출하는 제품의 80%가 여성 티셔츠인데 이와 같은 차별화 아이템은 친환경제품이 될 수도 있다.
친환경 전문사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
케이준컴퍼니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대윤상사는 20년 넘게 유럽으로 의류제품 및 원단을 수출해 온 업체다. 까다로운 유럽 바이어의 요구에 맞춰 의류를 수출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환경 제품에도 접근하게 됐다. 그때부터 대윤상사는 해외의 기능성 소재와 천연소재의 국내 공급도 시작했고 개인적으로도 친환경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발암물질, 알레르기, 아조계 염료 등 인체에 해를 줄 수 있는 화학물질을 제거한 제품인 친환경 의류는 유럽처럼 의무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친환경시장은 시장성이 검증되지 않은 분야인 만큼 위험부담도 커 보인다.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이 진출하기에 어려움이 적지 않은 분야지만 섬유산업에서 블루오션이 될 만한 시장이라고 판단했다. 그 동안 친환경 제품 수출로 축적된 지식이나 노하우가 없었다면 시작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웰빙 열풍으로 기능성섬유 시장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친환경시장과 비교한다면?
기능성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했지만 친환경시장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는 없다. 특정한 기능을 발휘한 기능성 가공이 10~20년 이후 인체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유럽의 바이어들은 국내시장에서 유행하는 기능성 가공 제품을 제안하면 인체에 대한 무해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이라며 경계를 하는 등 전혀 다른 관점에서 기능성시장을 바라보기도 한다.
국내 친환경시장은 선진국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가?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원단, 라벨, 택, 심지, 재봉사, 지퍼 등 의류제품의 모든 요소에 대해 염료나 가공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유해 물질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어 왔다. 각종 화학물질에 대해 검사한 후 인체에 무해하다고 입증되면 ‘에코 스탠다드 100’ 라벨을 붙여 친환경제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국내 역시 점진적으로 친환경제품이 확산되고는 있지만 아직 걸음마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아동복이나 내의 업계가 몇몇 오가닉 제품을 출시했고,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정도다.
케이준컴퍼니가 지향하는 친환경제품이란 무엇인가?
일부 품목이 아니라 의류 제품의 모든 요소, 친환경 인증을 받은 원단이나 부자재를 사용해 완벽하게 인체에 무해한 의류를 제조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오는 하반기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은 티셔츠 등 일부 완제품을 국내 브랜드에 공급할 계획이다.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제품으로 안정적인 시장 진입에 성공하는 것이 나와 케이준컴퍼니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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